서울 광화문광장에서 7일 오후에 열린 제주 4.3 항쟁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조형물에 꽃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공항 등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이 8년 만에 재개된다. 그동안은 국비 지원이 끊겨 중단됐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와 4일 오후 4·3 유해발굴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해발굴 사업은 제주4·3평화재단이 주관한다. 해당 재단에는 기존 유해발굴 경험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사업수행에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됐다.

이번 유해발굴은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과 공항 내 2곳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북촌리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곳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10일에 시작해 11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발굴지 선정은 제주지역 예비검속자들이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뒤 제주공항(당시 정뜨르비행장)에 끌려가 총살당했다는 생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했다. 예비검속 희생자는 160여 명으로 추산되며 일부는 바다에 수장됐다는 증언도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추진된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에선 총 400구가 발굴돼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원희룡 지사는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 유족들이 가족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70여 년간 시신조차 찾지 못했던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손민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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