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안내된 이코노미석 기내식 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4일째를 맞고 있는데 아직도 기민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품을 살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면서 기내에 실린 간편식 등의 음식은 오히려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만들어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일관성 없는 TCV제공 및 새로 실린 식사들이 그대로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등의 제보가 나왔다. TCV는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로 항공권이나 기내 면세품 구매가 가능하다. 국제선 노선 중 ‘노밀’로 출발하거나 출발 지연이 생긴 경우 승객에게 30~50달러의 TCV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 대란'으로 기내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는 아시아나항공 일부 국제선에는 간소화 서비스로 브리또 등 스낵이 제공되고 있다. <출처: 아시아나항공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제보에 따르면 △기내식이 모두 실렸지만 이미 TCV 제공을 안내했다는 이유로 기내식 모두 하기처분 △간소화 서비스(핫밀 대신 브리또 등 스낵 제공) 노선 중 정규 식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TCV를 제공하고 브리또는 하기처분 △간소화 서비스 노선 중 기내에 실린 스낵과 음료를 서비스하면서 TCV도 제공 △식사 쿠폰이나 TCV를 제공한 뒤 기내식이 실려 기내식이 제공된 경우 등 일관성 없이 TCV 제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보자는 “사용하지 않은 새 식사와 스낵박스 몇 백개가 그대로 버려지고, TCV 제공으로 인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또한 밀서비스와 TCV가 중복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변동성이 워낙 많은 기내 상황이라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한 비용을 모두 케이터링 쪽에서 지게 되는 일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하고, 5일부터 ‘노밀(No Meal)’이 없도록 대처하겠다고 했으나 여론은 싸늘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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