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2011년부터 2012년 2월까지 해외 출장에 특별활동비 3억390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의장이 포함된 대표단의 출장비 등이 특활비에서 쓰였다. 이 같은 사실은 참여연대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1~2013년 국회 일반회계 예산 중 의정지원·위원회운영지원·의회외교·예비금 등 4개 세부항목의 특활비 지출결의서 내역에 담겨 있다.

참여연대 발표 자료를 분석한 SBS 뉴스8에 따르면 3년 동안 국회에서 쓰인 특활비는 240억원 정도였고 매년 20억원 정도가 ‘입법 및 정책 개발비’로 지출됐다. 하지만 어떤 입법과 정책을 위해 썼는지 상세한 내역은 담겨있지 않았다.

해외 출장에도 특활비가 쓰였다. 특히 박희태 당시 국회의장은 알제리 방문 등에 7200만 원을 쓰는 등 2011년부터 2012년 2월까지 3억3900만원, 강창희 당시 의장이 2012년 7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2억9900만 원을 해외 방문 명목만으로 썼다고 SBS는 보도했다.

이 밖에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 시상금으로 2011년 9500만 원 등 매년 1억 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장이나 상금 등은 밀행, 성과, 기밀을 요하는 수사 또는 조사 즉 특활비 취지와 무관한 활동이다.

SBS는 19대 국회가 원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2012년 7월 2일에나 개원했지만 그 이전인 6월에도 특활비 1억800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 특활비를 ‘눈먼돈’ ‘쌈짓돈’으로 펑펑 써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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