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4일 김 대행 거취 투표를 제안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청에 대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시기에 의총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재철 의원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 14명이 김 대행 거취 투표를 제안하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한 것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것이다.

김 대행은 이날 원내대표실 명의의 입장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요구된 의총 성격에 대해 “집요구서에 명시된 요구안건은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 범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이다. 의총소집요구 자체를 계파갈등이나 당내 분란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은 거둬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행은 자유한국당이 비대위를 통한 혁신 작업, 정책 중심 정당을 지향하기 위한 투트랙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을 분파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당내 갈등을 증폭하려는 시도는 자제돼야 할 것”이라며 의총 소집에 대한 확대 해석을 거듭 경계했다.

김 대행은 “비상대행체제를 이끄는 권한대행으로서 당내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해갈 것”이라며 “비대위의 권한과 역할에 관한 논의는 의총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비대위 준비위의 준비상황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소집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대행은 ‘호소문’을 내며 당내 갈등 문제 원인으로 공천권을 거론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아물어가는 아픔과 상처를 다시 후벼파낸 꼴이 됐다.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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