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목욕탕서 몸 좀 가리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헬스에 푹 빠져 있는 20대 초반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꽤 불쾌해보였는데요.

그가 말한 ‘같은 여자지만 이해 안가는 행동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탈의실·목욕탕 안에서 돌아다닐 때 몸을 가리지 않는 사람
둘째.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주울 때 상체만 숙이는 사람
셋째. 탕 옆 수면실에서 다리를 쫙 벌리고 자는 사람
넷째. 의자 없이 쭈그려 앉아 중요 부위를 손으로 씻는 사람
다섯째. 공용 드라이기로 중요 부위를 말리는 사람
여섯째. 탈의실 평상에서 알몸으로 앉아 수다떠는 사람
일곱째. 다 큰 아들과 와서 방치하는 사람

글쓴이는 “목욕탕은 모두가 같이 쓰는 곳인데 서로의 눈을 생각해주어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요?

대부분은 “글쓴이 일상생활은 가능하냐”는 식의 비난을 이어갑니다.

“보통 남의 몸에 관심없지 않아요? 남이 씻거나 말리는 걸 왜 보나요? 글쓴이 좀 징그럽네요.”

“대중탕에서 벗고 다니는게 매너가 아니라고 느끼신다면 이용하지 마세요.”

“수영장 3년 넘게 다녔는데, 탈의실에서 몸 가리는 사람 한 번도 못 봤고요.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글쓴이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5번과 7번은 문제있는 것 아닌가요?”

“목욕탕에서 우연히 고개돌리다 숙인 사람 뒷 모습을 본 적 있어 당황했던 적은 있긴 합니다.”

대중목욕탕은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따라서 공중도덕은 당연하게 지켜야 하는 부분이죠. 글을 접한 대다수는 7가지 중 몇가지는 불쾌할 수 있지만 목욕탕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알몸으로 다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목욕탕을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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