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청해진해운 직원들과 통화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5일 보도자료에서 기무사 직원 2명과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인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42분부터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의 통화와 문자메시지 내역을 공개했다.

기무사 직원 이모씨는 2014년 4월14일 청해진해운 조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1분51초간 통화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음날 정오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1분, 3분45초 간 통화를 나눴다.

이씨는 또 청해진해운의 다른 직원인 홍모씨에게도 참사 당일 오후에 전화를 걸어 6분54초간 대화했다.

또 다른 기무사 직원 정모씨는 같은날 오후 4시48분 청해진해운 직원 김모씨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둘은 2014년 4월19일 오후 9시51분까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천 의원은 “군 정보기관인 기무사가 고유 업무와 무관한 세월호 참사에 사고 당일부터 관여한 정황”이라며 “국방부는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태 전개에 개입하고 유족들을 사찰한 것도 충격적”이라며 “기무사의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활동이 이뤄진 배경을 면밀히 수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의원은 검찰이 확보한 청해진해운 직원 김모 부장의 휴대폰 주소록에 15명의 기무사 직원 연락처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그는 세월호 취항식에 기무사 직원을 초청하려 한 정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세월호 취항식 초청자 명단’ 문건에는 기무사 직원 서모씨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있다. 이 문서에는 국정원이라는 표기의 하위 항목에 ‘연안분실’이라는 부서명으로 ‘서모’ 실장이 기재돼 있다. 서모 실장은 문건 작성 당시 인천터미널에 파견 나가있던 직원이라는 게 천 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2014년 1월 청해진해운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도 기무사가 등장한다”며 “기무사와 청해진해운의 관계 전반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재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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