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


1995년 지하철 사린(맹독성 신경가스) 테러로 수천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신흥종교 단체 ‘옴 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전 교주 등 총 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NHK가 6일 전했다.

이들은 1989년 사카모토 변호사 가족 살해 사건과 1995년 지하철 사린 사건 등을 일으킨 주모자로 체포돼 2006년 사형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이었다. 사형이 집행된 인원은 아사하라 전 교주와 간부 이노우에 요시히로(48), 하야카와 키요 히데(68), 나카가와 토모 마사(55) 등이다.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은 옴 진리교 신자들이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 3개 노선과 5개 차량에서 출근하는 승객들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300명 가량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 종말론을 신봉하던 이 단체의 신도들은 수차례 저지른 살인에 대해 경찰이 옴 진리교 본부를 기습할 것을 알아채고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이 같은 테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악명 높은 이 사건으로 아사하라를 비롯해 옴 진리교 전 간부 등 13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사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하라는 재판 당시 “자신은 일체 지시하지 않았다”라며 무죄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옴 진리교는 아사하라 전 교주가 1984년 요가를 수행하는 도장(옴신선회)을 개설하면서 출발했다. 그는 이후 단체의 명칭을 옴 진리교로 바꾸면서 ‘일본의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며 종말론적 신앙론을 펼쳤다. 이들은 초능력, 요가, 종말사상 등을 앞세워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교세를 확대했다. 사린가스는 물론 세균가스와 핵무기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였던 이 단체는 한 때 신자가 1만명을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