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04. 뉴시스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킹크랩’을 개발 및 운영한 드루킹 일당 ‘둘리’ 우모(32)씨가 6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구속 수감 중인 우씨에게 이날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고 우씨는 오전 9시 51분쯤 호송차를 타고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우씨는 ‘김경수 도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우씨는 2014년부터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3월부터 댓글 조작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0월쯤 경공모 사무실에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와 함께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을 상대로 킹크랩을 시연한 정황도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 당선인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던 윤평 변호사도 소환했다. 윤 변호사는 경공모에서 필명 ‘삶의 축제’로 활동한 최고위 회원이다. 김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특검팀은 윤 변호사를 상대로 김씨의 인사 청탁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다. 또 운영자금 조달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특검팀은 댓글 조작 의혹보다는 불법 자금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추가 기소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만큼 그 이상의 범죄 행위 규명에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김대호(60·19기)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등을 중심으로 특별수사관, 파견공무원 등이 현재 자금 의혹 수사를 진행 중이며 서울지방경찰청 인원과 국세청의 ‘중앙수사부’라 불리는 조사4국 인원 2명을 파견받았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업무방해 재판과는 또 다른 본질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검찰과는 이중기소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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