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생리를 한다. 특히 심한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하다.

생리통이 심한 경우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자궁내막증이 통증의 가장 큰 원인 질환으로 꼽힌다. 또한 난임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다.

자궁내막증(endometriosis)이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내막이 아닌 다른 곳에 자리잡는 것을 말하는데, 폐 등 다른 조직에서도 발생 가능하나 주로 골반 내 장기에 퍼져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골반 내 퍼진 자궁내막 조직은 주변 장기와 심각한 유착을 유발하며 증상으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 배변통 등을 넘어 병변이 발전해 난소에 낭종을 형성하기도 한다. 또 자궁근육에 파고든 자궁내막증을 자궁선근증이라고 한다.

보통 자궁내막종(자궁내막증으로 생긴 종양)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는 목적과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4~6cm 이상의 큰 자궁내막증을 가진 경우가 아니라면 적극적인 임신 시도를 우선하는 추세다. 수술 후에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임신 시도란 나이나 임신시도 시기, 동반된 다른 난임요인 및 난관소통검사 결과 등에 따라 개별화되지만 자궁내막증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적극적인 보조생식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종이 너무 크고 골반 내 장기의 변형이 심하다고 생각되거나 자궁내막증이 있는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체외수정시술(시험관아기시술)에 실패한 경우에는 복강경을 통한 자궁내막종제거술 및 유착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 후 바로 임신 시도를 원할 때에는 보통 수술 후 3-6개월 사이에 가장 좋은 임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이라는 병변 자체가 골반 내에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혹만 제거한다고 해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장 임신 계획이 없다면 수술 이후에 재발방지를 위한 호르몬제 복용이나 에스트로겐 억제를 위한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유사체(GnRH agonist)를 3~6개월간 투여하기도 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임신 시도를 할 수 없다.

동탄 디온여성의원 장기훈 원장은 “재발방지약을 사용해도 재발 가능성이 잠시 줄어드는 것이지 아예 재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임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정도와 제반 여건에 따라 추천되는 방법들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 성공의 요소에서 난소의 기능(잠재력), 자궁내막의 조건, 호르몬, 면역상태 등 중요한 점이 많다”며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생식내분비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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