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가 지난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 경기에서 골대를 등진 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귀화 농구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명 라건아)가 북측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틀리프는 지난 4일과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대회에 남측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1월 특별귀화 절차를 밟아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일원이 됐다. 199㎝의 키에 탄탄한 체격을 가진 그는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 몸싸움 등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라틀리프는 남북 대항전으로 꾸려진 5일 경기에서 18점을 기록하며 남측의 공격을 이끌었다. 북측 관중들은 라틀리프가 큰 키와 체격을 앞세워 골을 넣자 “오! 오!”하는 탄성을 보냈다. 라틀리프가 실수를 하거나 특유의 강한 몸짓을 취할 땐 웃음을 터뜨렸다.

라틀리프가 경기 중 자유투를 얻어내자 북측 응원단장이 “라건아! 라건아!”를 외치며 응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북측 관중들은 보기 드문 이 광경에 웃음을 지었다.

통일농구대회 참가를 위해 떠난 방북단은 3박4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한다. 통일농구대회는 2003년 이후 15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됐다.

평양=공동취재단,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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