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비경기지수 추이.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 전역 음식점 매출이 일제히 늘어났다. 숙박업 역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숙박·음식점업이 소비경기지수 견인

서울연구원은 지난 5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소비경기지수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 두 업종은 계속해서 침체된 상황이었지만 5월에는 2.6% 증가했다. 숙박업의 약진은 특급호텔에서의 소비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서울 특급호텔의 내국인 이용 비중이 늘어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남권 소비지수 증가폭 최대… 유일하게 동북권 감소

권역별 서울소비경기지수. 서울연구원 제공

권역별로는 서남권 소비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뒤이어 도심권, 동남권, 서북권 순으로 경기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나면서 오름세로 전환됐다. 특히 이 지역 숙박·음식점업 매출 증가폭은 8.9%로 큰 폭의 소비 개선이 이뤄졌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일대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호텔이 모여있다.

유일하게 소비경기지수가 줄어든 곳은 동북권이다. 이 지역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들면서 지난달에 이어 침체가 계속됐다. 의복·섬유·신발, 기타 가정용품 소비 부진으로 소매업 매출이 1.4% 감소했고 숙박업 매출은 증가했지만 주점·비알코올음료 소비 감소로 인해 숙박·음식점업 소비경기지수는 0.5% 감소했다.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조달호 박사는 “개인사업체 비중이 92.5%인 서울시 음식점업 소비가 2월부터 지속적인 침체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되고 모든 권역에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라고 말했다.

분석 어떻게 이뤄졌나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신한카드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월 변화하는 매출액을 2015년 월평균 매출액과 비교해서 산정된다. 소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이뤄지는 소비는 서울 민간최종소비 지출의 약 30%에 달하는 소비경기 핵심으로 꼽힌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전체 매출 중 신한카드 매출 비율은 약 16% 수준이다. 가맹점의 수가 많고 카드매출이 크기 때문에 권역별 지수 산출, 소비경기 모니터링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연구원은 “신한카드 카드매출 빅데이터는 대표성이 높지만 전체 소비를 온전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다”면서도 “대표성이 높아 시민체감 소비지표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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