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서장은 대낮에 술판을 벌인 뒤 노상방뇨를 하다 범칙금을 물고 부하 간부들은 식당 주인을 폭행하거나 동료직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당하고, 전남의 H 경찰서 이야기다.

민생치안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경찰서 수장부터 중간 간부들의 일탈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치안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해당 경찰서는 50대 식당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A모 경위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6일 밝혔다.

H 경찰서 수사부서 소속 A 경위는 지난 2일 오전 2시쯤 관할 지역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채 주인 B씨의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A 경위에게 폭행당한 뒤 피해자 합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최종 진술을 들은 후 사건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또 같은 경찰서 정보부서 소속 C모 경위는 지난 3일 동료 경찰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명예훼손·무고)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C 경위는 지난 4월 ‘같은 경찰서 소속 D 경위가 6·13 지방선거 모 군수 후보에 줄서기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D 경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 경위는 ‘모 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한 B 경위가 줄서기를 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소속 부서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H 경찰서장 J모 총경은 노상에서 방뇨를 한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로 범칙금 5만원을 부과 받았다.

J 총경은 지난해 10월 2일 오후 2시쯤 관할지역의 유명 한정식집에서 해당군의 부군수 일행과 술을 마시고 인근 커피숍 주차장에 노상방뇨를 하다 적발됐다.

당시 J 총경은 지나가던 행인들이 항의하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실랑이를 벌이다 행인들과 몸싸움 직전까지 간 것으로 알려지며 물의를 빚었다.

해남=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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