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타고 있는 차량을 탈취하려던 범인을 총으로 쏴 제압한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CNN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에 사는 미셸 부커는 지난 4일밤 가족 모임 참석차 SUV차량을 몰고 가다가 심장이 떨어질 뻔 했다. 도로 옆 주유소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우고 편의점에 들어가려던 그때, 어디 숨어있었는지 낯선 남자가 자신의 차량을 훔치려 하고 있었다. 차 뒷좌석에 두살과 네살된 아들 2명이 타고 있다는 생각에 부커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고민할 겨를도 없었다. 재빨리 차가 있는 쪽으로 달려간 그는 범인을 향해 “차 세워”라고 소리쳤다. 범인이 이를 무시하자 부커는 본능적으로 차 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운전석 옆 보관함에서 호신용 총을 꺼내 범인 얼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에 맞은 범인이 운전하던 차는 주변 펜스에 부딪힌 뒤 멈춰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면서 “단지 범인에게 경고하고 싶었고, 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부커와 아이들은 무사했다.

범인 리키 라이트. 사진: CNN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36세의 리키 라이트라는 남자로 밝혀졌다. 가정폭력과 절도, 마약 등 범죄 이력이 화려했다. 그는 오른쪽 눈 아래 총상으로 한때 심각한 상태였지만 곧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경찰은 “어린 아이들만 차에 남겨둔 부커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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