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해자 지인 제공

서울 관악산에서 여고생 한 명을 집단폭행하고 성추행한 일명 ‘관악산 폭행 사건’의 가해자 8명이 피해자에 대한 복수를 언급하며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친언니 A씨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의 전말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는 가해자들의 불량한 태도를 전하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가해자들이)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한다”며 “주동자는 동생이 신고했으니 ‘이제 한강 가서 죽여버린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미성년자다 보니 처벌이 가볍다는 걸 가해자들도 안다”며 “소년원에 갔다 오는 걸 훈장 같은 느낌으로 자랑하듯이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죄질이 가볍지 않은데 벌써부터 복수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동생은 학교는 물론 아예 사람이 무섭다고 하니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함을 강조했다.

A씨는 입원 치료 중인 피해자 B(17)양의 건강 상태도 전했다. A씨는 “동생이 가슴 쪽을 많이 맞아 폐 쪽에 공기가 찼다. 목에 호스를 꽂고 있다”며 “움직일 수 없어 아예 거동 자체를 하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일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후 석계역 인근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시작됐다. 주동자인 C(14)양을 포함한 남·여 학생 5명은 1시간30분 동안 B양의 얼굴과 배 등을 때리며 1차 폭행했다.

이어 B양의 얼굴을 가린 채 관악산으로 이동했고 그 과정에서 3명의 학생이 합류했다. 이들은 관악산에서 B양의 옷을 벗기고 2차 폭행했으며 일부는 나뭇가지와 음료수 캔을 이용해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양을 C양의 집에 데려가 감금하며 “이제부터 성매매를 하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행 과정을 인증하는 사진을 찍어 SNS에 자랑하거나 영상 통화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경찰은 C양 등 8명과 잠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2명을 공동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주도적으로 폭행에 가담한 3명은 소년분유심사원에 인치됐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가해자 중 한명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으로 형벌을 받지 않는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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