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가 화삿돈으로 개인 비서를 8명이나 고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명의 비서 중에는 안마만 하거나 밥만 먹는 비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SBS는 경찰이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CJ파워캐스트 이 대표의 자택과 본사를 지난 2일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 대표의 개인 비서 8명의 급여가 회사에서 지급됐다는 증언에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재작년 25억짜리 요트를 비롯해 고급 캠핑카와 스포츠카, 침대, 음향기기, 심지어 피규어 같은 완구류까지 회삿돈으로 구입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특히 이씨의 8명의 비서들 인건비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비서들은 모두 회사 대신 이 대표의 자택에 딸린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들의 업무는 안마를 하거나 함께 밥을 먹는 등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경찰은 비서들이 회삿일과는 관계 없이 이 대표의 사생활을 돕는 일만 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한 만큼 비서들에게 지급된 급여를 횡령액에 포함킨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가 그동안 사들인 각종 사치품을 합하면 횡령 액수는 무려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갑질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렀었다. 갑질 논란은 전직 수행비서 A씨가 JTBC에 “직원이 아닌 하인”이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정직원인 수행비서로 입사했지만 회사가 아닌 대표 집으로 출근해 요강처럼 쓰는 바가지를 비우고 씻는 일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반면 CJ측은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대표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동생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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