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가겠다는 우리 정부에 대해 “미국의 대북 인권압박에 편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인권 소동에 편승하는 동족대결 책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북 인권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불순한 언사들이 공공연히 튀어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번영과 직결된 조·미(북·미) 대화 흐름을 적극 살려 나가야 할 이때 동족으로서 미국의 반(反)공화국 ‘인권' 놀음에 편승해 나서는 것은 실로 어리석고 무분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통일부가 “정부는 북한 인권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선후를 정한 적은 없다. 정부는 북한인권법상 규정된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자국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적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우리민족끼리는 “대화의 간판을 걸어놓고도 ‘인권 개선' 따위의 상대방에 대한 모략·중상에 계속 매달린다면 어렵게 쌓기 시작한 신뢰가 무너지고 극적으로 조성된 긍정적 정세 흐름에 역류가 발생하는 일밖에 더 있겠는가”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지난 6일에는 주한미군 기지의 철폐와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남조선의 민심”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