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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축구의 강호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8강전에서 유럽에게 모두 무너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는 남미 국가를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우루과이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8강전에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연속으로 실점해 0-2로 패했다.

이어 열린 브라질-벨기에의 경기에서도 브라질은 자책골로 무너졌다. 여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쐐기골까지 이어지면서 벨기에에 1대2로 패했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는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8강에 오른 국가 중 유럽이 아닌 곳은 브라질, 우루과이 둘 뿐이었다. 남미 2개국이 동반 탈락하면서 러시아월드컵 4강은 유럽 잔치가 됐다. 월드컵에서 남미 국가 없이 4강이 채워진 건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4강에 진출했다.

망연자실한 네이마르. 신화 뉴시스

울먹이는 브라질 팬. 신화 뉴시스

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은 4강에서 독일에 1대 7로 무너지면서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독일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이제 월드컵에서 남미 축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우승은 모두 유럽 몫이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이 정상에 올랐다. 이날 브라질, 우루과이의 탈락으로 4회 연속 유럽 대륙 팀이 월드컵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

스페인, 독일 등 우승후보들이 조기에 탈락하면서 브라질에 대한 우승 기대감에 컸지만 벨기에의 황금세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세계 축구의 축이 유럽과 남미의 균형에서 유럽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잉글랜드-스웨덴, 크로아티아-러시아의 8강전이 남아 있다. 잉글랜드-스웨덴 8강전은 7일 오후 11시 사마라에서, 러시아-크로아티아의 경기는 8일 오전 3시 소치에서 열린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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