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맘 카페 회원에게 난폭운전을 했다는 모함을 산 태권도학원 관장이 심경 글을 7일 인터넷에 올렸다.

관장 A씨는 이날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코리아 태비태권도 관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건 발단부터 현재까지 사정을 전했다. 그는 “광주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접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일파만파 퍼지게 될 줄 전혀 몰랐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당사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더 이상 이 일을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그 글로 인해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워 거짓 글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글을 올렸을 뿐이다”라며 “어느 누구를 비하하거나 안좋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짓 글을 유포한 B씨의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B씨에게 처음 허위 글을 올린 맘 카페에 사과문을 올리고 또 쪽지로 태권도 학원 이름을 보낸 회원들에게 잘못된 점과 도장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사과 쪽지를 각자 보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거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고 밝혔다.

이른바 ‘태권도 맘충’ 사건은 지난 3일 B씨가 지역 맘 카페에 “태권도학원 차량이 난폭운전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사실을 인지한 A씨가 5일 해명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면서 사건은 반전됐다.

학원 차량이 난폭운전을 했다는 B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고,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일파만파 확산됐다. B씨가 다니는 회사 홈페이지는 비난글로 인해 폐쇄됐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성난 네티즌들은 회사에 대한 각종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B씨와 사장 부인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회사 사장과 부인은 각각 사과문을 올리고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다음은 태권도학원 관장이 올린 글 전문>

업무를 마무리하고 보니 시간이 늦어 이제 글을 올려봅니다.

카페에 글을 올리려 했으나 몇가지 단어가 스팸으로 지정되어있어 글이 안올려져서 보배드림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이번일로 본의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논란이 된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일이 있고 카페에 000님이 올리신 글을 접하고 그 당시의 상황설명과 함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는데 일이 이렇게 일파만파 퍼지게 될줄을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글로 인해 오해와 쓴소리 들어야하는 저에게는 그시간이 너무나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기에

저에 대한 오해와 누명과 거짓된글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글을 올렸을 뿐이지 어느 누구를 비하하거나 안좋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요일밤 그리고 금요일밤 9시경 저희 태권도장으로 000님께서 직접 사과를 전하려 오셨습니다.

솔직히 오시기전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더라면 제가 받을 비난과 제가 여태까지 열심히 일해온 태권도장과 그글을 접하고 조금이라도 위축됐을지 모를 저희 도장 아이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면 너무 괘심하고 화가 많이 났었던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직접 오셔서 많이 반성하고 있으시다라는 말과 함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셔서 저 역시 사과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로 하고 더 이상 이일에 대해서 거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단 제가 000님께 사과를 받아들이기전에 몇가지 부탁을 드렸습니다.

첫번째는 다른 사이트가 아닌 카페(광주맘들의 행복만들기카페)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글을 올려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사이트도 글이 많이 올라왔지만 처음 논란의 시점이 광주맘들의 행복만들기카페에 올린글이 문제가 되면서 일어난 일이고

무엇보다 이유없이 광주맘카페 여러분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에 다른곳이 아닌 이곳에 공식적인 사과글을 올려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두번째는 000님이 쪽지로 태권도장명 보내신분들께 잘못된점과 도장명을 거론한것에 대해 사과 쪽지를 각자 보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000님께서는 그렇게 하신다고 하셨기에 저에게 하셨던 진심어린 사과처럼 사과글과 쪽지 보내실꺼라 생각해봅니다.

며칠동안 정말 많은일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정신도 없고...솔직히 지금 심정이 그렇습니다.

많은분들의 걱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더더욱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에 전념하는 멋진 지도자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은시간 끝까지 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면 논란이 된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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