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49)씨가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린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찾아 호송차에서 내리는 모습. 뉴시스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를 7일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를 개시한 이후 3번째 조사다.

드루킹은 이날 오전 10시7분쯤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결심 공판 때 왜 무죄를 주장한 것인가”, “특검이 새롭게 발견한 암호 파일 수사에 협조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8일, 30일에도 드루킹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드루킹은 특검 조사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드루킹을 상대로 각종 의혹 전반을 계속해서 캐묻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간 특검팀은 서유기 박모(31)씨 등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이자 공범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이들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업무방해 혐의 1심 재판이 종결된 이후 이뤄지는 조사여서 주목된다. 당시 드루킹은 최후진술에서 “도덕적 비난과는 별도로 법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무죄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특검팀은 드루킹에게 이 같은 발언의 취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 과정에서의 입회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렌식 수사를 총괄하고 있는 최득신 특별검사보는 전날 “경찰에서 노력했지만 시간상 제약으로 복원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특검팀은 그 중 암호, 은닉된 부분을 중심으로 찾고 있고, 일부는 확인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증거능력 시비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피의자 입회하에 포렌식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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