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한국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찾아와서 여러 번 만났다”면서 “(그 때마다) 다른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면 좋겠다고 추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다만 자신이 추천한 인사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장은 부산 영도구에서 14~18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사무총장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정치권 경험이 풍부하고 한국당내 사정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당 안팎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로 여러 차례 언급돼왔다.

그동안 김 전 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황식 전 총리,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국종 아주대 교수, 전원책 변호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부분 고사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이 교수는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비대위원장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아무런 제의도 없었고, 제의가 있어도 불가능한 얘기”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지난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 40명 중 일부만 노출된 것”이라며 “(실제) 모실만한 분들은 전혀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8일까지 비대위원장 대국민 공모를 받은 뒤 다음 주부터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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