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전기 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7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0분쯤 대전 중구 한 다가구주택 3층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주인이 외출한 사이 집 안에 있던 고양이 두 마리가 하이라이트 전기 레인지를 작동시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집에 있던 전기 레인지는 간단히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불이 켜지는 터치식이었다. 집에 사람이 없었고 방화나 누전에 의한 화재의 가능성도 적다는 게 소방당국 설명이다.

지난달 22일 밤 서울 가산동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도 고양이가 방화범으로 지목됐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주인이 외출한 사이 집에 있던 고양이 두 마리가 전기 레인지를 건드려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고양이는 높은 곳까지 이동이 자유로워 집안을 돌아다니다가 전기 레인지 스위치를 밟아 불이 켜질 수 있다”며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은 터치식 전기 레인지를 작동시키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전기 레인지 위나 주변에 불이 쉽게 붙는 물건을 두지 말고 스위치는 천으로 덮거나 덮개를 씌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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