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사진)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겸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앙선데이 보도에 따르면 김 권한대행은 전날 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 교수를 만나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설득했으나 이 교수는 “역량이 부족하다”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대행은 "내부 시각으로는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당을 결코 개혁할 수 없다. 외부에서 참신한 시각에서 새로운 접근법으로 제로베이스에서 큰 개혁을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져졌다. 이 교수는 연합뉴스에 “김 대행이 저 같이 정치권과 거리가 먼 사람이 일반 국민의 시각과 의료계에서 쌓은 추진력으로 비대위원장을 맡아주면 좋지 않겠냐고 설득했다”면서 "새로운 시각도 중요하지만 나 같은 내공으로 부족하다. 의료 일만 해온 사람이 (정치를)하는 게 옳지 않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준비위)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의원들에게 추천을 받고 있고, 그 일환으로 김 대행도 소통해본 것 같다"며 "사양한 것이 확인된다면 후보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많이 찾아와서 여러 번 만났다”면서 “(그 때마다) 다른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하면 좋겠다고 추천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추천한 인사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후보군 중 한명인 전원책 변호사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무런 제의도 없었고, 제의가 있어도 불가능한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당에 거절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한국당은 8일까지 대국민 공모를 진행해 후보군을 5~6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에 돌입해 17일 전후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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