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영국 가정집에서 지팡이를 꽂아두는 용도로 쓰이던 중국식 꽃병이 경매에서 1억원을 훌쩍 넘겨 낙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 그레이터맨체스터주에 거주하는 80대 할머니가 양로원에 들어갈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집에 있던 골동품을 모두 경매에 내놓는 과정에서 횡재한 사연을 보도했다.

경매에 내놓은 물품 중에는 지팡이를 꽂아두기 위해 현관에 보관했던 화려한 무늬의 중국식 꽃병도 있었다.



이 꽃병은 약 66㎝ 높이에 주둥이 부분이 깨져 있었고 바닥이 손상된 상태였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전문가로부터 2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30만원 수준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경매에 등장한 꽃병의 가격은 점점 치솟기 시작했고 결국 11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6000만원이다. 구매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놀라운 경매가를 기록한 이 꽃병은 19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닥에 청나라 7대 황제인 가경제(嘉慶帝)의 인장이 새겨졌다. 전문가들은 당시 황실에서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식품일 것으로 추측했다.

경매업체 관계자는 “할머니가 오래전 중국 파병 군인이었던 조상으로부터 꽃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에 걱정하던 할머니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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