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보도화면 캡처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기쁘게 하라는 지시를 받고 율동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추고 있는 가운데 현직 승무원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KBS는 2014년 5월 인턴 교육 수료를 앞둔 신입 승무원들이 박 회장의 방문 환영 행사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난 6일 공개했다. 현직 승무원은 7일 KBS와의 추가 인터뷰에서 안전보다 총수 의전이 우선이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 승무원은 “안전 교육이 있는데 회장님이 오신다고 하면 교육은 제쳐 두고 회장님을 맞이하는 행사를 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본사를 방문하는 날에는 승무원 안전 교육을 미루고 환영 행사에 힘을 쏟았다는 주장이다.

KBS 뉴스 보도화면 캡처

논란이 커지자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침묵하지 말자’는 이름의 익명 채팅방을 만들어 박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청원은 8일 오후 8시 기준 5164명이 동참했다.

직원으로 추정되는 청원자는 “이 모든 게 금호를 놓치기 싫은 박 회장, 1600억원을 위한 박 회장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그 모든 돈이 박 회장의 비상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에도 묵묵히 일해왔던 저희 직원들과, 기내식 대란 속에서 직원들만큼 고통을 겪고 있는 승객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과 박 회장을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