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옮긴 드마커스 커즌스. AP뉴시스

“7번의 공격이 시도되는 동안 커리와 탐슨만 연속으로 슛을 던진다면, 너는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미국프로농구(NBA)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최근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불쑥 물었다고 한다.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는 이미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 등 공격을 주도할 선수로 가득하다. 커 감독은 “양쪽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인지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6시즌 동안 올스타로 선정되고 매 경기 최소 24득점을 해온 커즌스로서는 골든스테이트에서의 농구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소속팀에서와 달리 공격 비중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현지 언론은 “만일 그 질문이 테스트였다면, 커즌스는 쉽게 통과했다”고 적었다. 커즌스는 면담 이후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했다.

커즌스는 커 감독의 엉뚱하지만 날카로운 질문에 “그런 건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답변했다고 한다. 그는 경기 중 단 4차례만 슛을 던진 날도 있다고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즌스는 “내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임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매일 밤 주인공이 될 필요가 없다”며 “나는 그간 내게 의존하지 않는 팀을 원해 왔다”고 말했다.

커즌스는 디펜딩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잠재력을 “무섭다”는 말로 치켜세웠다. 커즌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서머리그에 온 현지 취재진에게 “모든 NBA 선수들의 목표는 우승이며, 나 역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하겠다”고 말했다. 커즌스가 다음 시즌 몸 상태를 끌어올려 코트에 돌아오면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말 그대로 올스타 선수 5명으로만 주전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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