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을 선보인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7)가 ‘K리그 관중 지키기’에 나섰다.

대구FC는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홈경기를 진행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대구 시내는 ‘조현우 대구 온다’는 소식으로 기대감에 가득 찬 상태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서 조현우의 경기가 있다’는 현수막이 붙었고, 새 소식을 알리는 전광판에서도 그의 이름이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조현우가 출전하는 경기가 열린 대구 스타디움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관중이 몰려들었다. 대구 구단 측에서도 이런 열기를 활용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해 열기에 화답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 이전 마지막 홈경기였던 지난 5월5일 경기가 열렸을 때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1400여명이었다. 하지만 구단 측에 따르면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는 1만2925명의 유료 관중이 찾아와 응원을 펼쳤다. 이는 지난 경기의 9배, 평소 대구 홈경기의 4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날 경기에서 조현우가 공을 잡거나 찰 때마다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관중석에는 ‘조현우 고맙데이’ 등의 현수막이 내걸린 채였다. 조현우 역시 관중들의 열기에 화답하면서 경기 도중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FC대구는 이날 FC서울과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전반전에서 FC서울은 공격적인 경기를 선보여 조현우를 바쁘게 했다. 조영욱(19), 안델손(26)이 골을 터뜨리면서 대구의 분위기는 잠시 가라앉았지만, 이후 FC대구 측에서도 에드가(32), 세징야(30)가 추격 골을 넣어 동점을 이끌었다.

경기 직후 조현우는 K리그에도 팬들의 관심이 지속되기를 바랐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 오늘보다 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믿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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