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매트를 깔아도 실내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를 줄이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어린이매트 9개 제품(폴더형)을 대상으로 안전성, 소음 저감 성능, 충격 흡수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말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구입순위 상위 9개 브랜드(꿈비 ‘모네파스텔 P200' 디자인스킨 ‘듀얼시크 캔디매트200’ 베베앙 ‘뷰티튜드매트 210’ 아이팜 ‘쉘 피트인 폴더매트 205’ 알집매트 ‘에코칼라폴더 듀오 200G' 카라즈 ‘시크릿 4단 와이드’ 크림하우스 ‘스노우파레트 BT 200' 파크론 ‘퓨어공간폴더 200P' LG하우시스 ‘별의 수호천사 200’)가 평가대상으로 선정됐다.

충격음 저감 성능 평가 결과 아이가 뛰는 소리인 중량 충격음의 경우 전 제품에서 저감량이 5~7㏈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매트를 사용한다해도 아이들이 뛰거나 걷는 소리를 낮추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량 충격음(매트 위에 딱딱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의 소음) 분야에서는 매트의 성능(저감량 46~48㏈)이 입증됐다. 전기 믹서를 작동했을 때의 소음이 전기 냉장고 소음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 디자인스킨 제품에서는 오랫동안 노출되면 점막 자극성과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폼아마이드가 기준치(0.20㎎/㎡·h)의 237배나 검출됐다. 파크론 제품과 베베앙 제품에서도 기준치를 웃도는 독성 물질이 검출돼 이들 업체들이 판매중지 및 소비자 교환 등 시정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디자인스킨과 베베앙, 아이팜, 크림하우스 등 4개 브랜드에서는 사실과 다르게 ‘친환경 소재’ 광고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베베앙과 카라즈 등 2개 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겉감에 강한 힘이 가해지면 찢어지는 등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어린이매트를 구입할 때 안전기준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제조일자와 사용 연령, 주의사항 등 제품 박스 또는 겉감 안쪽에 라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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