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군군 기무사령부가 탄핵정국 당시 위수령·계엄령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기무사 옹호 발언이 줄을 잇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당의 기무사 옹호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기무사에 대한 비난을 두고 “좌파들의 소설 쓰기 일환”이라면서 “문건 그 어디를 봐도 계엄령을 발동해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쿠데타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9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보기관인 기무사는 국방부 장관을 정책적으로 보조하는 기관”이라며 “(위수령·계엄령 계획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이 기각됐다면 시위가 더 격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청와대 습격이나 무력시위 등 국정 혼란 시 군이 취할 비상조치를 검토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당 김태흠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기무사가 쿠데타를 계획한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거짓선동으로 기무사를 와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또 “군대는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조직”이라며 “오히려 기무사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지 않는 게 직무유기”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기무사 계엄령 옹호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촛불 시민들을 대상으로 위수령과 계엄령을 모의한 것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협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소요 사태를 예상한 비상계획일 뿐이라는 주장에 “궁색한 변명”이라며 “시위대 간 충돌을 야기해 군의 개입을 유도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군사반란의 주범, 보안사의 DNA가 아직도 흐르고 있다면 완전하게 끊어내고 뿌리뽑아야 한다”며 “이를 기무사 와해라고 호도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재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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