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예고편 캡처

MBC ‘PD수첩’ 예고편이 9일 인터넷에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짧은 예고편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능가하는 추격전이 담겼다. 도망자는 전직 고위 법관이고 추격자는 PD다. 네티즌들은 박근혜정부 시절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전직 고위 법들의 곤궁한 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명장면이라고 촌평했다.

‘PD수첩’은 10일 ‘양승태의 부당거래’라는 제목으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직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방송한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당시 재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재판 당사자와 대법원 비밀 문건 등을 다룬다.

화제가 된 장면은 운동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시작된다. 가벼운 러닝을 하고 있는 한 남성에게 PD가 다가가 “‘PD수첩’에서 나왔습니다”라고 신분을 밝히자 화들짝 놀란 표정의 남성은 달리기 시작한다. 앞에 카메라가 막고 있자 옆으로 비켜 내달리기 시작한다. PD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시한 겁니까? 말씀해주세요. 왜 도망가시는 거죠?”라고 물었지만 당황한 표정의 남성은 아무 말 없이 질주하며 자리를 피했다.


PD수첩 예고편 캡처

PD수첩 예고편 캡처

이 장면은 현재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PD의 질문을 받고 무척 놀란 표정을 지으며 줄행랑 치는 남성의 모습을 돌려보며 혀를 찼다. 영상에서 전력질주해 도망치는 남성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다.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인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

임 전 차장은 상고법원 설치 추진을 위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 독대 자리 마련을 추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이를 위해 ‘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의원을 통해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될 예정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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