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축구단 4명이 9일 추가로 구조됐다. 태국 구조 당국은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선수단 12명과 코치 1명 중 4명을 8일 구조했고, 이날 추가로 4명이 동굴을 빠져나왔다. 현재 5명이 남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구출작전은 오후 9시가 지난 뒤 종료됐다.

미국 CNN은 이날 밤 “소년 4명이 추가로 구조된 뒤 2차 구추작전이 종료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5번째 생환자는 오후 7시쯤 동굴을 빠져 나왔고, 오후 8시20분쯤 2명이 더 구조됐다.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10분 무렵 한 명이 더 동굴을 빠져나오면서 이날 총 4명이 추가로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구조 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구출작전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구조에 투입된 잠수사들의 노련함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한 영국 동굴구조협회 전문가인 피터 데니스는 “전문 다이버들이 구출에서 거의 모든 몫을 차지한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잠수사에 의해 끌어당겨져 앞으로 나가는 식으로 구출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선수단 구출작전에 투입된 태국 군인들이 8일 구조된 소년을 이동시키고 있다. AP/뉴시스

데니스는 “소년들은 전면 얼굴 마스크를 쓰고, 공기 공급을 충분히 받아서 보통의 호흡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얼굴에 씌운 스크린 마스크가 대형인데 그 가장자리를 통한 공기의 주입이 전날 구출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잠수사들이 소년들을 요람에 든 아기처럼 끌고 온다”고 했다.

갇혀있는 곳에서 동굴 입구까지 거리는 5㎞ 정도다. 전날 1차 구출작전에서는 4명이 구출됐다. 구조 작업을 시작해 첫 구출을 성공하기까지 7시40분가량 걸렸다. 2차 작전에서는 작업 재개로부터 6시간 뒤 첫 구조에 성공하며 구출 시간을 단축했다.

코치 1명을 포함한 축구선수단 13명은 지난달 23일 이 동굴 탐사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입구에 물이 불어나면서 갇히게 됐다. 이나로 고립 17일째를 맞으면서 동굴 속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은 이들 모두 무사히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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