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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리커창 “규칙에 기반한 자유무역 지지”…트럼프 겨냥?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규칙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 구축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무역전쟁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르켈 총리와 리 총리가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세계무역기구(WTO)의 질서와 다자주의를 존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규칙에 기반한 자유무역체제를 지지한다”며 “불법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 역시 “자유무역은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과 중국을 무역 전쟁의 주요 목표로 삼자 위기의식을 느낀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관세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독일도 긴장태세에 돌입했다고 해석된다.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중국 제품 340억 달러에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한 뒤 3일 만에 이뤄졌다.

메르켈 총리와 리 총리는 이날 22개 협약에 서명했다. 독일 화학회사 BASF는 광둥성에 100억 달러 규모의 화학 제품 생산 기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자동차 업체 BMW와 중국의 브릴리언스와 합작 벤처 사업 확대, 지멘스와 중국 국영 전력투자회사의 고성능 가스 터빈 개발 공동 투자 등을 약속했다.

독일 싱크탱크 메카토르 중국연구소의 미고 후오타리는 “의무적인 기술이전 등 중국의 보호무역 관행에 대한 독일의 우려에도 이미 규모가 큰 독일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상공회의소의 무역 전문가 폴커 트레이에르는 “미국과의 관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경제 거물 중국은 필연적으로 독일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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