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진천=윤성호 기자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5개와 종합 순위 2위를 목표로 삼았다. 남북 단일팀은 여자 농구, 여자 조정, 남녀 드래곤보트에 구성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를 열고 한국 선수단 및 남북 단일팀 구성 계획, 종합 순위 및 메달 목표치를 밝혔다. 대회는 다음달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40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465개. 한국은 39개 종목에 선수단 960명을 파견한다. 선수는 779명, 임원은 181명이다.

남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 이어 종합 국제대회 사상 두 번째로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여자 농구, 여자 조정 8인승, 드래곤보트 남자 200·500·1000m, 여자 200·500m 등 3개 종목(세부 7종목)에서다. 북한은 여자 농구에 3명, 여자 조정에 7명, 드래곤보트에 16명을 단일팀으로 투입한다. 팀명은 이번에도 ‘코리아’(COR)다.

한국은 1998년 태국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1980년대 들어 종합 우승국은 언제나 중국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종합 2위를 경쟁하고 있다. 일본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최국으로, 선수단 지원을 늘려 전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2위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은 6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하고 있다. 양궁·태권도·펜싱·레슬링·유도 등 ‘효자종목’에서 다관왕을 차지해 금메달 65개를 수확할 목표를 갖고 있다. 단일팀의 메달은 한국과 북한의 것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이 회장은 “일본이 올림픽을 대비해 많이 투자하고, 선수 귀화도 받고 있다. 경기력이 좋아졌다“며 ”금메달 65개를 수확해 종합 2위를 지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재근 선수촌장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진천=윤성호 기자

이번 대회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체육교류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선수단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지속적인 체육교류를 약속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재확인할 의지를 높이고 있다. 오는 15일 대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다음달 31일 경남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월 통일농구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김성조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가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체육회는 기대하고 있다. 단일팀이 구성됐고 공동입장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면서 (남북 간 합의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단일팀 구성과 더불어 아시안게임 개회식 공동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에도 남북 선수가 한반도기를 맞잡고 입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반도기의 독도 프린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정치적 선전 금지를 앞세운 일본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우리 땅이고 실효 지배하는 영토인 만큼 한반도기의 독도 프린팅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남북에서 합의됐다”며 “전날 북측과 함께 한반도기 독도 프린팅 의견서를 OCA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진천=이경원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