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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이명희 불구속 검찰 송치… 추가 폭행 피해자도



폭언·폭행 등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전 이사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죄 등 총 혐의 7건이 적용됐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비원, 운전기사, 공사장 인부 등 모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폭행을 포함해 물건을 던지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월 6일 이 이사장을 폭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까지 참고인 170여명을 만나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11명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거나, 차량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 다리를 발로 걷어차 2주 동안 치료를 받게 한 정황을 파악했다. 또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자재를 발로 걷어찼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따라서 경찰은 5월 28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이 전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이 넘는 조사를 벌였다. 같은달 31일 이 전 이사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4일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박 판사는 “그 밖에 증거인멸의 염려가 볼 만한 사정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망의 염려가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수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기존 피해자의 또다른 폭행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인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보강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이사장을 추가로 소환했다. 이 전 이사장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추가 피해자들은 진술을 기피하고 있는 상태다. 또 일부 피해자들과는 합의를 마쳤다. 따라서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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