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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에서 3㎝ 애벌레 꿈틀…“유럽과 농약 기준 달라 생긴 해프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하겐다즈 제품에서 애벌레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프랑스산 딸기 원재료에서 나온 벌레였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하겐다즈 스트로베리맛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달 12일 아이스크림을 먹던 중 바삭소리가 나서 뱉으니 밀웜 같은 애벌레가 나왔다. 3㎝의 애벌레였다”며 “너무 놀라 토하고 밤새 계속 설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음날 하겐다즈 측과 통화하고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요청해 18일 직접 가져다 드렸다. 이후 식약청에선 프랑스 소재의 하겐다즈 제조 공장을 조사한 결과 ‘딱정벌레 유충’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겐다즈 측은 “프랑스 소재의 딸기 농장에서 딸기를 가져오는데 유럽과 국내 잔류농약기준 등이 달라 유충이 있을 수 있다”며 “딸기 원재료를 그대로 쓰다 보니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피해자에 다르면 하겐다즈는 피해자에게 치료비 등의 보상을 제시하며 “얼마를 원하는지 금액을 얘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자는 “저는 보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고 보상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하겐다즈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해당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고 3곳 이상의 언론사에서 이 같은 사안을 보도하도록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제가 직접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세한 사진과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하겐다즈는 이 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피해 당사자에게 하겐다즈 이용 상품권 만원권 20매를 제시했다. 글쓴이는 “다시는 보상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꿈에도 상상하지 못한 조치”라며 분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하겐다즈 홍보 대행사 케첨코리아 최희윤 부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은 이유는 사과를 해도 당사자한테 직접 하는 것이 옳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자에게 하겐다즈 이용 상품권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관련 문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로부터 하겐다즈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기에 마케팅 팀장이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 사죄의 뜻으로 증정한 것”이라며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만으로 얼버무릴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91년 론칭 이후 28년만에 처음 생긴 일이라 당황했던 것 같다”며 “프랑스 공장에서도 자체 검열 시스템을 강화해 더 이상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하겐다즈 본사 “매우 심각한 사안”

하겐다즈 미국 본사인 제너럴 밀스는 공식 입장을 보내왔다.

“제너럴 밀스”의 브랜드 중 하나인 “하겐다즈”의 스트로베리 파인트 내 이물질 발견과 관련된 건을 고객을 통해 인지했으며, 이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제너럴 밀스”는 이와 관련해,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통해 불편함을 겪은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철저한 자체적인 검사를 통해 해당 이물질은 딸기 원료에서 나온 유충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제너럴 밀스”는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딸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유럽의 환경보호 및 건강 증진과 관련한 제도를 엄격하게 준수하며 해충 퇴치를 위한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급사와 본사 모두 엄격한 검열 및 세척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번 건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식품안전에 관한 사항은 아닙니다만, “제너럴 밀스”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딸기 공급처와 제조공장의 검열 프로세스 및 제조공정의 검열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일로 인한 고객의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너럴 밀스”는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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