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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언론사에 압력 넣어 보도 막으려 한 적 없다, 명백한 위증”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채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5차례 기습추행,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년07월09일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MeToo) 폭로에 휘말린 직후 후속 보도를 준비하는 언론사에 압력을 넣어 보도를 막으려고 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명백한 위증”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안 전 지사 법률대리인 이장주 변호사는 10일 ‘언론인 여러분들께 알립니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11일 오후 1시 30분 모해위증 혐의로 증인 구모(29)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안 전 지사가 언론사 간부에게 압력을 넣어 보도를 막으려했다’ ‘언론사 간부가 기자에게 전화해 기사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 기자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사가 나갔다’는 등의 구씨 증언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안 전 지사에게 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구씨는 9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의 심리로 열린 3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전 지사를 ‘왕’으로 표현하면서 “한 기자가 (김씨와의 성관계 과정에서) 안 전 지사의 위력을 증명하는 취재를 시작하자 안 전 지사가 직접 해당 언론사의 유력 인사(고위간부)에게 전화해 취재를 중단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실망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자에게 직접 들은 사실”이라며 “안 전 지사는 ‘취재를 막아주면 민주원 여사 인터뷰를 잡아주겠다’고 제안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고통받고 있는 아내(민 여사)의 인터뷰를 언론에 제안했다는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지사 측은 10일 오전 예정된 안 전 지사의 후임 수행비서 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검찰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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