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폴 찬타웡(맨왼쪽) 코치와 아이들이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 내부에 있는 모습. (사진출처: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태국 정부가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18일째 갇힌 나머지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과 코치 5명에 대한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태국 정부는 산소통 충전과 점검을 마치고 동굴에 갇혀 있는 소년 4명과 코치에 대한 구조작업을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재개했다고 밝혔다. 동굴에는 두 차례 구조작업으로 지리에 익숙해진 기존 대원 등 19명이 투입됐다. 일부 체력이 저하된 대원은 교체됐다. 그동안 동굴 내부에 남아 소년들을 보살펴온 의료진과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도 함께 탈출이 예정돼 있다.

나롱삭 오소탕나콘 전 치앙라이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구조작업은 이전보다 더 신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4명을 구조할 때는 모두 11시간이 소요됐지만, 9일 구조에는 9시간이 걸리는 등 구조작업 시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날씨다. 동굴이 위치한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에는 9일 밤부터 다시 비가 내렸다. 다만 비가 간헐적으로 내린 데다 배수작업이 계속돼 동굴 안 수위 등 구조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에서 진행됐던 앞선 구조작업보다 서둘러야 한다. 오소탕나콘 전 주지사는 “산소 농도와 수위, 남은 생존자들의 건강상태 등 여건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구조작업은 날씨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동굴에 갇혔던 13명 중 8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젯사다 촉담렁쑥 공중보건부 사무차관은 “8명 모두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일부는 폐렴 의심 증세를 보였고, 한 명은 체온이 낮고 심장박동도 불규칙했으나 지금은 안정 상태다.

전 세계에선 소년들과 그 가족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아직 구조되지 못한 소년들의 가족이 모인 곳을 방문해 “생명이 가장 중요하다. 구조작업에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고,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 축구팀 소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편지를 통해 제안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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