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가드 데미안 릴라드. 자신이 팀을 떠나려 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바로잡았지만, 포틀랜드가 최근 에드 데이비스 등을 붙잡지 않은 데 대해서는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올스타 가드인 데미안 릴라드가 자신을 둘러싼 억측을 진화하기에 나섰다. 릴라드가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식으로 퍼진 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언론을 상대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릴라드는 포틀랜드를 그가 사랑하는 유일한 팀이라고도 강조했다.

‘오리고니언’ 등에 따르면 릴라드는 지난 9일(한국시간) “나는 불행하지 않다”고 말했다. 릴라드는 “나는 내가 있는 곳을 사랑한다. 나는 내 조직과 코칭스태프를 좋아한다”고도 덧붙였다. 릴라드의 이 같은 발언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머리그 경기를 관람한 이후 그가 현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다만 릴라드는 이 자리에서 포틀랜드가 자신의 친구인 포워드 에드 데이비스를 떠나게 한 데 대해 화가 났었음을 인정했다고 한다. 릴라드가 팀과 불화를 겪은 것처럼 소문이 났던 원인을 어느 정도 스스로 설명한 셈이다. 데이비스는 팀에 남으려 했고, 릴라드도 그렇게 되길 희망했다. 릴라드는 팀원들의 존경을 받는 베테랑인 데이비스가 마이애미 히트의 우도니스 하슬렘처럼 한 팀에서 오래 뛰길 바랐고, 그와 같은 발언을 주변에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브루클린 네츠와 1년 44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릴라드는 “나는 에드를 사랑했었다”며 “리그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를 잃은 것은, 우리 팀의 손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를 제외하고도 포틀랜드가 백업 가드인 샤바즈 네이피어, 팻 코너튼까지 잡지 않기로 결정하자 릴라드는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릴라드는 “우리는 지난 시즌 팀에 크게 기여한 3명의 로테이션 플레이어를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릴라드는 르브론 제임스가 같은 서부콘퍼런스인 LA 레이커스로 온 만큼 포틀랜드의 다음 시즌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지난 정규시즌에서 서부콘퍼런스 3위를 차지했었다. 릴라드는 “서부콘퍼런스 아닌가. 언제나 힘들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르브론도 (LA레이커스에) 왔고, 덴버 너기츠와 유타 재즈도 팀 구성이 나아졌다”며 “서부콘퍼런스에서 경쟁하기는 조금씩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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