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집회. 서울=뉴시스

서울 혜화역에서 7일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3차 시위’에서 일부 남성이 방화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소방당국 조사 결과 이는 단순한 ‘오인 신고’였다.

앞서 이날 시위 2부 시작 전 주최 측 ‘불편한 용기’ 관계자는 “인근 던킨도너츠 방송통신대점 흡연구역 쪽 바닥에 휘발유가 뿌려져 있다”며 “참가자들은 시위 스텝들이 인솔하는 흡연구역만 사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지를 접한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트위터에 “한남이 흡연실에 휘발유 뿌려놓았어요” “조심하라” 등의 글을 올리며 서로 트윗을 주고받아 소문을 확산시켰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기해’ ‘곰’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실제로 위협을 가한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우리는 시위를 하는 순간에도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고작 표현 몇 개만 갖고 시위를 왜곡하지 말아 달라”며 “여성은 평소 이보다 더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언론 대부분이 ‘곰’ ‘재기해’ 등 시위에 쓰인 표현 몇 가지에만 초점을 두고 시위를 폄훼하고 있다”며 언론 보도를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그는 “어느 언론도 방화 사건에 대해 규명하려 하지 않는다. 다분히 남성 중심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던킨도너츠 방송통신대점 흡연구역에선 인화물질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건 119 안전센터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있던 장소는 바로 건너편이기도 해 즉각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 확인된 인화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대학로 파출소에서 출동했던 경찰 역시 이를 단순한 오인 신고라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전형주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