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귀환병’ LG 가르시아는 팀에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85일만의 복귀전... “팀에 미안...앞으로 좋은 모습 보일 것”


85일. 한 시즌을 치르는 야구선수에게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내야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이번 시즌 떠나 있던 일 수다.

가르시아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KBO)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6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하며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4월 17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뒤 처음 맞는 타석이었다.

가르시아가 자신의 이름을 다시 LG팬들에게 각인시키는 데는 잠깐이면 충분했다. 1구를 고른 가르시아는 SK 선발 김광현의 2구를 벼락같은 스윙으로 받아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긴 했지만 LG팬들로서는 주루로 인한 아쉬움보다 건재한 전 4번타자를 본 기쁨이 더 큰 순간이었다. 가르시아는 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경기 뒤 가르시아는 복귀 소감에 대해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해 흥분됐다”며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안타를 친 타석에 대해서는 “심플하게 공을 맞히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런 말과는 달리 가르시아의 표정은 진지했다. 가르시아는 “(부상으로 빠져)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이제 복귀했으니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졌던 미안함이 드러나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가르시아는 “김현수와 오지환, 유강남 등 팀 동료들이 통역을 통해 전화를 하며 안부를 물어와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며 “한 선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그리웠다. 이제 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2군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조기 복귀하고 싶은 마음을 조절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면서 “내가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했고 일찍 온다고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생각보다 복귀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가장 큰 관심사였던 그의 건강은 어떤 상황일까. 가르시아는 “여기 1군 경기장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내 몸상태가 완벽하다는 걸 증명한다”며 “오랜 기간 동안 재활 과정을 밟았는데 완전한 몸상태로 열심히 뒤겠다”고 다짐했다. 3루 수비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도 “이미 어제 2군에서 7이닝 수비에 들어섰다”며 “내가 콜업 된 것은 내 상태가 완벽하기 때문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반기에 단 1경기를 남겨둔 LG는 올스타브레이크 후 본격적인 상위권 싸움에 들어간다. ‘귀환병’ 가르시아가 LG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