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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이번엔 천주교 성체 모독… 임계점 넘는 혐오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천주교의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게재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워마드의 한 회원은 10일 성당에서 받아왔다며 성체에 예수를 모독하는 낙서를 하고 불로 태운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그냥 밀가루 구워서 만든 떡인데 천주교에서는 예수XX의 몸이라고 XX떨고 신성시한다”고 비난했다. 또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XXX 떠는데 천주교를 존중해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물었다.

천주교는 빵의 형태를 한 성체를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 여겨 이를 훼손하는 행위를 신성모독으로 간주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11일 “공개적인 성체모독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어떤 형태로든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체 훼손에 대한 처벌과 워마드 폐쇄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극단적이고 모욕적인 혐오표현은 지난 7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집회’에서도 나타났다. 몇몇 참가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제기해(재기해)’ 구호를 외쳐 파장을 일으켰다. ‘제기해(재기해)’는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뜻이다.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수용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혐오표현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면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각 분야 사람들과 대척점에 서게 되고 나아가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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