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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투혼, 잉글랜드 28년 기다림 무너뜨렸다

[4강전 크로아티아 2 : 1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 월드컵 결승 진출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득점을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크로아티아가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 끝에 결승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2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다니엘 수바시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반 스트니리치, 도마고이 비다, 데얀 로브렌, 시메 브르살리코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반 라키티치와 브로조비치가 나섰다. 모드리치는 2선 중앙에 포진되어 안테 레비치, 이반 페리시치와 공격을 지원하는 가운데 마리오 만주키치가 최전방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3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이 투톱에 나선 가운데 애슐리 영, 델레 알리, 조던 헨더슨, 제시 린가드, 키에런 트리피어가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수비는 해리 맥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가 구축하고,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잉글랜드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알리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트리피어가 강력하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잉글랜드에 고전했던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들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체력적인 한계에도 점유율을 늘리며 완벽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공세를 퍼붓던 크로아티아는 결국 후반 23분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브르살리코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빠르게 왼쪽에서 뛰어들어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선제압을 하고도 몰아붙이지 못했던 잉글랜드의 전술적 판단이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게된 양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연장에 들어갔다.

체력적으로 지친 양팀의 다소 무뎌진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장 후반 3분, 크로아티아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반 페리시치가 백헤딩으로 연결한 패스를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만주키치는 이번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마무리를 지어주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베드란 콜루카와 밀란 바델리를 차례로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뚫어내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3경기 연속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역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오르게 된 크로아티아는 앞서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프랑스와 우승컵을 두고 16일 자정 맞대결을 펼친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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