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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 “르브론 와서 강해진 서부? 여전히 우릴 넘어야 할 것”

“커즌스 영입, 골스가 NBA 망친다” 비판에는 “멍청한 소리… 정체될 수 없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지난달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옆에 두고 왼손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지난달 팀의 NBA 우승 퍼레이드 도중 '래리 오 브라이언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커리는 흥에 취해 인파 속에서 농구공으로 드리블을 하기도 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가 “르브론 제임스가 오면서 분명 서부콘퍼런스가 강해졌지만, 여러분은 여전히 우릴 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자신감을 당당히 표출한 발언이다.

커리는 11일(한국시간) ‘USA 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콘퍼런스로 온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팀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이겠느냐”는 질문에 커리는 “그들이 어떤 팀을 이룰지 잘 모르겠다. 아직 정체성이 없다”면서도 “결국은 제임스가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고의 도시와 시장 속에 있고, 곁엔 매직 존슨이 있고, 우승의 역사가 있는 팀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커리는 이어 “8차례 파이널에 연속 진출한 제임스로 인해 서부에서의 경쟁이 심해질 것이고, 이런 사실은 우리 팀을 포함한 모두가 ‘안테나’를 약간 더 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의 행보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만은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팬들에게, 그리고 정규시즌에서의 경기에서는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커리는 “제임스로 인해 서부가 강해졌지만 여전히 우리를 이기긴 해야 할 것”이라고 질문에 대한 답을 마쳤다.

미 언론들은 제임스가 서부콘퍼런스로 온 일을 골든스테이트가 반길지도 모른다고 관측하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의 경우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에게 ‘불을 지피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 왔고, 결국 ‘디펜딩챔피언’에게 긍정적인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커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경기력이 해이해진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을 향해 “기본이 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었다.

커리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골든스테이트에 합류시켜 ‘드림 팀’을 꾸린 것을 비난하는 여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커리는 “모두들 우리가 NBA를 망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건 들어본 것 중 가장 멍청한 소리다”고 쏘아붙였다. 커리는 “우리는 늘 나아질 방법을 찾는다”며 “우승을 한 뒤 그저 정체된 상태로 행복해 한다면, 그건 정당한 행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동료가 된 커즌스에 대해서는 “우리는 다른 스타일로 플레이해 볼 기회를 얻었다”며 “부상에서 돌아오려는 그의 마음가짐과 노력이 또 한 번의 우승에 기여할 것”이라며 흥분감을 나타냈다.

커리는 ‘공공의 적’이 된 것이 오히려 즐겁다고 밝혔다. 커리는 “2016년 케빈 듀란트, 그리고 올 여름 커즌스와 함께 하면서 벤치 멤버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나아지려 하고 있다”며 “다른 팀들은 우리를 이기겠다는 목표로 팀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커리는 “잘 됐다. 나는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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