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계정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트위터가 12일(현지시간) 수천만개의 의심계정 삭제를 시작한다. 전체 계정의 약 6%에 해당하고, 1인당 4명가량의 팔로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뉴욕타임스는 트위터가 12일부터 의심계정 수천만개 삭제에 돌입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트위터는 오는 27일 의심계정 삭제 관련 활동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델 하비 트위터 신뢰안전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돈으 내고 가짜 계정과 팔로워를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 트위터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번 삭제 조치로 가짜 팔로워 시장이 무너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는 러시아와 연관된 계정 수만개를 통해 허위 정보가 유포된 사실이 드러나 트위터에 악재로 작용했다. 가짜 계정 논란으로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트위터는 그동안 정치, 경제, 연예 등 각종 분야에서 여론 조작을 위한 자동화·가짜 계정 문제로 골치를 겪어왔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의 한 작은 회사가 전 세계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가짜 계정 등을 판매했다고 폭로했었다. 정치인, 모델, 배우, 작가 등이 돈을 내고 계정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트위터는 지난 달 주당 1000만개가량의 가짜 의심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 했다. 차단 계졍 또한 팔로워 수로 잡히면서 숫자 조작으로 여론이 왜곡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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