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가운데)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의 성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업계의 일자리 창출 독려에 팔을 걷어부쳤다. 윤 원장은 12일 증권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및 32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고용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가 청년일자리 창출인만큼 증권업계에서도 함께 노력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업계에서 로보어드바이저나 인공지능, 빅테이터 등 혁신서비스의 등장이 일자리를 앗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계에서는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문가의 채용과 육성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금융발전에 합당한 역할을 부여하는 걸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 늘어난 2712만6000명이었다. 지난 5월 취업자수는 7만2000명 증가에 그쳐 8년 4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었다.

이밖에 윤석헌 원장은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이 자본시장의 첫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 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내부통제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및 임직원의 관심과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 3대 핵심 위험요인과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대 핵심 위험요인은 우발채무 현실화, 채권 평가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손실위험이 꼽혔다. 4대 리스크는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파생결합증권리스크, 외국인 동향 등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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