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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명예훼손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16일 형사재판 또다시 연기신청.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오는 16일 형사재판을 앞두고 또다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지법은 “전 전 대통령 변호인이 기일변경(연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8월로 재판을 늦춰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증거가 방대해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 방어권 보장과 변론준비를 위해 기일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당초 지난 5월 28일로 예정된 첫 공판기일(재판)을 앞두고 같은 달 25일 재판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 신청을 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고령에다 건강 문제로 멀리 광주까지 가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 광주 법원이 관할이 아니다”며 재판부 이송 신청도 냈다.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호석 판사는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첫 재판을 오는 16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송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광주에서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기일변경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법 관계자는 “기일변경 신청이 들어왔지만 아직 재판부가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첫 공판기일 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지난 5월 3일 불구속 기소됐다.

조 신부의 유족과 광주지역 5월 단체들은 회고록 출판 직후 전 전 대통령을 고소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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