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2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 부의장 후보로 5선 중진인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오후 의원총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투표에서 101표 가운데 과반을 얻어 4선의 정진석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부의장 당선으로 ‘6전 7기’ 신화를 달성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과 박근혜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지만, 유독 당내 경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11년 원내대표에 처음 도전했지만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와 단일화를 하면서 중도 하차했다. 이듬해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이한구 의원에게 졌으며, 2013년 5월 원내대표 선거 때는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에게 패배,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2015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유승민 의원에게 패배했다. 2016년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이정현 의원에게 졌다.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중립 성향 후보 간 단일화 투표에서 한선교 의원에게 밀려 한 의원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가야 했다. 그 선거에서도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졌다. 이 때문에 부의장 경선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동정표’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정견 발표에서 “제 정치인생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 결심하고 옷깃을 여기면서 섰다”며 “당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제1 야당 몫의 국회 부의장으로서 주어진 책무와 사명을 다해 한국당 보수 우파들의 길을 살려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국회의장의 편파 독주에 대해선 과감하게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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