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 캡처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을 일으켰던 김보름이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보름은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치료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면서 “통원치료는 계속하고 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운동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김보름은 박지우와 함께 동료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노선영에게 탈락의 책임을 돌리는 인터뷰를 해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60만명 이상이 참여했고, 이 소식을 들은 김보름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름은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수들에게 고의가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오해가 풀린 것 같아 마음은 편안한데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제가 더 드릴 말씀도 많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좀 짚고 잘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를 하나하나 다 얘기를 하면 그 때 기억이 너무 많이 날 것 같다”며 “그 때 심정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너무 힘들었고, 스케이트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왕따 논란’이 불거진 후 자신을 향한 비난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도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며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보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딴 거였지만 그렇게 기쁜 마음만 들지는 않았다”면서 “그냥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커 큰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한테 힘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앞으로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는 “누구나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고, 메달을 딴다면 금메달을 따는 게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이라며 “저도 그런 목표, 그런 꿈을 향해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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