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에 참가한 이승현의 플레이 모습. KPGA 제공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승현. KPGA 제공

이승현(21)이 연장 접전 끝에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승현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다.

12일부터 강원 속초 플라자컨트리클럽 설악 선라이즈-마운틴뷰 코스(파72·6922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승현은 첫날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였다.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트리플보기까지 범한 탓이었다.

단독 선두에 2타 뒤졌던 이승현은 13일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4타를 더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이승현은 김범수(20)와 연장전을 치렀다.

16번홀(파4)에서의 첫 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둘 다 파를 기록했다.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 승부에서 이승현은 파로 막았고, 김범수는 보기를 기록했다. 이승현이 생애 첫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승현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 그런지 아직도 떨리고 꿈만 같다.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부모님과, 많은 가르침을 주신 오세욱 프로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6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었다. 이승현은 “그동안 여러 번 우승 찬스를 잡았지만 뒷심이 부족해 기회를 놓쳤다”며 “오늘은 막힌 혈이 뚫린 기분”이라고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이승현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1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처음 손에 잡았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지만 고교 시절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이미지트레이닝 등 멘털 치료를 통해 최근에야 가까스로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한다. 이승현은 “완벽하게 회복한 지는 1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2019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려는 꿈을 꾼다. 그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진 만큼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 신인왕부터 시작해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은 전부 갖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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