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캡처

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돌로 내리치는 영상으로 공분을 산 남성의 정체가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 추진위(이하 추진위)는 대구 도심에 설치된 소녀상을 훼손한 중학교 3학년 A(16)군을 경찰에 고소했다.

11일 페이스북 실시간 대구 페이지에는 대구 중구에 위치한 2·28 기념 중앙공원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한 남성이 수차례 돌로 내리치고 쓰다듬는 1분 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6시 17분쯤 발생했다. 행인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자 A군은 스스로 인근 파출소를 찾아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이외에 유사한 범죄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아직 인근 CCTV를 분석하고 있다”며 “A군은 12일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만 14세 이상인 A군은 범죄행위가 인정되면 검찰청에 인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관계자는 평화의 소녀상 훼손 재발을 방지하고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추진위 대표는 “대구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부와 시민의 뜻이 함께한다는 상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국에서 소녀상 이전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2016년 당시 대구가 가장 먼저 민관이 협력해 소녀상 설치장소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원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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