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 간의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13일 저녁 귀국한다. 이번 순방은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정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현지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데도 특히 신경을 썼다.

지난 8일 인도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가졌고, 12일에는 리센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경제 교류 확대와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한‧인도 비전성명을 최초로 채택했다. 싱가포르와도 4차 산업혁명부터 스타트업 기업 교류까지 다각도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인도와 싱가포르 모두 아시아권의 주요 국가로, 외교적·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데 많은 일정을 할애했다. 특히 지난 9일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도시 노이다의 삼성전자 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전 이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2일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이례적으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위수령 검토 문건에 대한 수사를 외국 순방 기간 동안 직접 지시하는 일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인도 현지에서 청와대 참모들의 보고를 받은 뒤 독립 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그만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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